보험사와 계열사 또는 관계회사와 관련이 있는 증권사들이 이들 보험사 주
식거래의 절반 이상을 중개,법인약정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법인약정부문 상위 10위권에 든
증권사 가운데대우증권과 동서,선경증권을 제외한 7개 증권사가
계열사로 보험사를 두고 있거나보험사 지분을 상당부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금과 약정 등 전반적인 평가기준에서 다른 증권사를 크게 앞서고
있는 대우증권의 경우 법인약정부문에서도 5조1백23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으나 삼성생명,삼성화재를 배경으로 4조2천8백83억원을 기록한
삼성증권에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

또 럭키화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럭키증권은 4조2백20억원의
법인약정을 올려3위를 차지했으며 같은 동양그룹 계열사로 동양베네피트생명
이 있는 동양증권의 작년 법인약정고는 3조8천3백59억원이었다.

3조7천1백30억원으로 5위를 차지한 한일증권은 자본금 7백40억원의
중소형사지만 삼성생명이 약 9%의 지분을 보유,2대 주주로 돼 있으며
<>동서증권 3조6천8백53억원 <>선경증권 3조6천1백8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 이밖에 제일증권(제일화재),대신증권(대신생명),고려(고려-C
M생명)증권 등 계열보험사를 두고 있는 3개사가 8,9,10위를 차지했으며
교보증권은 대한증권의 인수와 그에 따른 재정비 작업으로 인해
대한교육보험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조9천3백74억원에
그쳐 비교적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유증권 법인영업부의 한 관계자는 "투신사와 맞먹는 기관투자자인
보험의 주식거래 가운데 50~60%를 계열증권사가 중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며 "이에 따라계열보험사가 없는 중소형 증권사는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