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기,헤어드라이어,다리미 등 소형 가전제품 시장을 외제 수입품이 휩쓸
고 있다.

12일 통상산업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제 면도기 수입은 지난해 1천1백60
만달러에 달해 93년에 비해 40.2%나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국산 면도기 수출은 4백만달러로 93년에 비해 5.4% 늘어나는데 그쳐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의 7배가 넘었다.

이에 따라 국내 면도기 시장은 60-80%를 외제 수입품이 차지한 것으로 업계
는 추산하고 있다.

헤어드라이어 수입은 2백45만달러로 수입증가율이 93년에 비해 무려 3백%
나 됐다.

전기다리미도 수출은 2백89만달러로 93년에 비해 1.1% 증가에 그친 반면 수
입은8백39만달러로 28.0%나 늘었다.

업계는 다리미는 수입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산품이 경쟁력이 있는 것으
로 평가했으나 헤어드라이어의 경우 수입품의 시장 점유율이 40%선에 이른
것으로 보고있다.

수입 국가별로는 면도기의 경우 싱가포르 공장 제품을 포함한 네덜란드 필
립스제품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6백22만4천달러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독일의 브라운 2백26만달러,일본 1백96만달러,중국 11만달러의 순이었다.
헤어드라이어와 다리미는 싱가포르 제품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