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품은 가격뿐만아니라 비가격 경쟁력에서도 대만등 경쟁국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한상의가 가정용 전자제품등 외국산 상품을 수입하고 있는 5백7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주요 수입상품의 경쟁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산품
의 가격수준은 대만등 경쟁국이나 후발개도국에 비해 높은 반면 비가격
경쟁력은 이들 국가에 비해 향상률이 훨씬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본 독일 대만 동남아 중국등 6개 국가 또는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보고서는 국산품의 가격수준을 1백으로 할때 경쟁국인 대만은 97.6,
동남아는 80.2, 중국은 68.6등으로 국산품에 비해 가격수준이 낮다고 지적
했다.

반면 기술수준 내구성 애프터서비스 불량률등을 기준으로 한 비가격경쟁력
은 국산품을 4로 할때 경쟁국은 지난 93년의 3.9에서 94년에는 4.1로, 후발
개도국은 2.7에서 2.8로 향상돼 상대적으로 국산품의 비가격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김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