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핵개발계획을 포기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주일내에
북한에 대한 일부 무역금수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지가
미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미행정부관리들은 북한이 9일 미국과의 무역규제를 해제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한데 대해 환영을 표시하고 미국도 40년간 계속되어온 대북한 무역금수
를 완화함으로써 금명간 상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임스지는
전했다.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시아담당 차관보는 미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어떠한
규제를 완화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으나 국무부 관리들은 작년
10월의 북,미 핵합의가 무역및 통신,금융거래에 대한 제재완화를 촉구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미관리들은 최근의 미군헬기 격추사건을 고려해 북한에 대한 무역제재
완화문제를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타임스는 보도했다.

한편 미관리들은 유럽, 중동, 동남아국가들에게 북한에 대한 경수로 건설
비용을 지원해줄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갈루치 미측 핵협상수석대표가 이달말 유럽을 방문하며
여타관리들도 동남아와 걸프 지역의 아랍국가, 호주, 뉴질랜드를 방문해
경수로 건설에 소요되는 추가적인 재정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백악관은 핵합의에 따라 설치키로 한 연락사무소의 부지를 물색하기 위해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미관리들을 평양에 파견할 것이라고 10일
발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