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3회 진로배 세계 바둑최강전에서 귀중한 첫승을 거둬 대회
3연패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10일 일본 도쿄 그랜드파레스호텔에서 열린 대회 제2차전 제1국에서
한국의 이창호칠단은 중국의 차오 다완(조대원)구단에게 185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었다.

이칠단은 이날 대국에서 초반 포석이 끝난후 하변 패싸움에서 손해를
보는듯 했으나 특유의 두터운 운석으로 승기를 잡은끝에 차오구단의
항복을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중국 상해에서 열린 제1차전에서 3명의 선수가 차례로 져
대회3연패 전망이 흐려졌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는데,
앞으로 우승하려면 최소 5승은 거두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