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 북한은 일부 한국기업들의 방북을 계기로 나진 선봉
자유무역구안에 6개 공업단지를 건설,업종별로 한국기업들의 동반진출을
유도하고 필요하다면 한국전용공단도 조성키로 했다.

북한은 또 자유무역구내의 21개섬및 등탑도와 나진앞바다의 대초도및
소초도를 한국기업과 합작으로 국제동물원및 관광기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11일 중국의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이같은 방침은 이미 대북투자를
원하는 한국기업들에 전달됐다.

북한당국은 지금까지 구체성 없는 외자유치정책으로 나진 선봉개발이
진척이 없었다고 판단,이번에 제오차 외자유치 프로그램을 발표하게됐으며
자유무역구내의 6개공업단지는 기계제조 전자 석유 화학 자동차조립 조선
및 선박수리 경공업등이다.

이 공업단지는 모두 나진 선봉 지구내에 설립되는 것으로 <>후창공업구
(나진시 후창리)엔 대형광산기계 고정밀공작기계등 기계제조업전용
공업단지 <>자학 공업구(선봉군 백학리)엔 종합적인 전자전기개발연구및
제조기술 <>관곡공업구(나진시 관곡동)엔 원유가공및 석유화학 공업단지
<>홍의공업구(선봉군 홍의노동자구)엔 자동차조립 자동차부품생산 단지
<>웅향및 두만강지구(선봉군 웅상노동자구,두만강노동자구)엔 조선및
선박수리기지및 목재가공을 비롯한 경공업기지등으로 돼있다.

북한은 이들 6개 공업단지외에 이지역에 인접해있는 21섬과 북으로
5km 떨어진 등탑도,나진 앞바다의 대초도 소초도를 연결하는 지역에
대규모 국제희귀동물원및 국제관광기지를 건설할 방침이다.

이지역은 섬의 풍경이 아름답고 국가 1급보호진휘동물이 있는 곳이다.

북한은 또 금강산과 쌍벽을 이루는 북한 4대명산중 하나인 칠보산의
풍부한 생수자원을 한국기업과 공동개발할 계획이며 이지역에 5천명
수용규모의 호텔및 2만5천명규모의 대규모 휴가용 별장도 합작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