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기회 골퍼들의 가장 흔한 속성중 하나가 "다음번을 기약하는 것"
이다.

못쳤을때 다음을 기약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골프가 잘 되는 도중에도
"오늘은 이에 만족한다"하며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는 골퍼들이 많은 것.

예를들어 마지막 5홀이 남았고 그 5홀중 한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베스트
스코어가 될때 골퍼들은 그때까지의 플레이에 흡족해 하며 버디보다는
안전위주의 플레이를 펼친다.

그럴경우 예를들어 5m버디찬스가 오면 "죽어도 넣겠다"는 식으로 달려
들어야 한다.

"2퍼트로 파나 잡지"하는 식으로는 "신기록"의 속성상 기록경신이 안되는
법이다. 소위 "마음을 비우는 것"과 끈질기게 집중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샷이 깊은 트러블에 걸리면 무모함을 피해야 하지만 버디퍼팅같이 집중
만이 요구 되는 경우에는 안전보다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기회는 또 언제
올지 모른다.

기회가 오면 다음번을 기약하지 말고 오늘 그것을 잡아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