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살리나스 전멕시코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총장에 선출되기
위해 재임당시 경제상황을 은폐했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미행정부는
살리나스의 WTO 총장 피선을 지지한다고 론 브라운 미상무장관이 10일
밝혔다.

브라운장관은 "우리는 그가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면서 살리나스의 정책으로 현재의 금융위기가 닥쳤다는 증거가 없으며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가입키로 한 것은 올바른 결정
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살리나스 전대통령의 리더십은 오랜시간을 두고 평가를 받을
것이며 미국은 그가 WTO 총장에 선출되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국내에서는 살리나스의 잘못된 정책과 경제상황의 은폐로 현재
페소화의급락현상이 일어났다는 비판이 일고있다.

살리나스 전대통령은 현재 WTO 총장 경합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의 지지를 받고있는 레나토 루지에로 전이탈리아
무역장관과 아시아 국가들의 강력한 호응을 받고있는 한국의 김철수
전상공장관이 함께 경쟁을 벌이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