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노동총연맹이 오는 4월부터 외국투자기업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현재
의 월30~35달러에서 45-50달러로 인상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에따라 베트남 정부가 이를 수용할 경우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 베트남의 투자매력이 감소될 전망이다.

10일 대한무역진흥공사 호치민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베트남 노동총연맹은
최근총리에게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외국투자기업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하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베트남은 지난 92년 4월까지 외국인 투자기업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지역에
관계없이 월 50달러로 정했었으나 외국기업들의 불평으로 그해 5월부터 호치
민시와 하노이시 지역은 월 35달러, 다른 지역은 30달러로 낮췄었다.

지난 93년 하반기부터 호치민시와 하노이지역 노동관계자들은 최저임금의
인상을 요구, 노사분규가 빈발했으나 다른 지역은 낮은 임금을 외국인 투자
유치의 장점으로 활용해왔다.

한편 한국의 대베트남 투자는 국교수립 이후 단독투자를 주축으로 호치민시
및 인근 지역에 70% 이상 몰려있어 이같은 최저임금 인상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가장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무공은 우려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