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0여년동안 "신한"이라는 회사이름을 갈망해온 제일투자금융이 마침내
"개명의 꿈"을 실현할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계열인 제일투자금융은 지난해말 특허청에 "신한종합금융"이라는
상호를 등록했다.

종금사로 전환하는 즉시 회사이름을 "제일"에서 "신한"으로 바꾸기 위해서
이다.

제일투자금융의 이같은 "선제등록"때문에 기존의 신한투자금융은 업종전환
을 할 경우 "신한"이라는 이름을 사용할수가 없게 됐다.

종금사로 전환할 경우 제일투금의 상호등록으로 회사이름을 바꿔야 한다.

증권사로 전환하더라도 신한증권이 이미 자리잡고 있다.

어디를 가도 신한이라는 이름을 사용할수 없는 상황이다.

제일투자금융과 신한투자금융은 그동안 신한이라는 회사이름을 놓고
지리한 공방을 벌여 왔다.

제일투자금융은 신한은행계열이다.

반면 신한투자금융은 주식반환청구소송으로 지난해말 대주주가 제일은행
에서 김종호.덕영씨측으로 바뀌게 됐지만 제일은행과의 관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제일투자금융은 지난85년 국제그룹해체이후 제일은행측에 회사이름을
맞바꾸자고 제의, 합의단계에까지 이르렀었다.

그러나 마지막관문인 이사회에서 제일은행의 독주를 견제한 신한투금의
기존주주들이 회사이름변경에 반대, 제일투금의 뜻은 좌절됐다.

제일투자금융은 이후에도 회사이름을 "신한"으로 바꾸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으나 신한투금주식반환청구소송등으로 계속 지연돼 왔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