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멋내기에 있어 중요한 소품은 뭐니뭐니해도 모자.
같은 의상이라도 어떤 모자를 곁들이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모자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있는 것은 패션전반에 개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또 올시즌 유행하고있는 밀리터리룩
매니시룩과도 무관치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이다.

의상의 분위기를 살리고 남과 다른 독특한 개성미를 표현할수있는
액세서리로 그 어느때보다 인기를 끌고 있는 것.꾸준히 각광을 받고
있는 모자는 헌팅캡과 베레모.여기에 귀덮개가 달린 군밤장수모자형태의
모자가 최근 등장,날개돋친듯 팔려나가고있다.

헌팅캡은 자루모양의 모자에 작고 둥근 창이 달린 것으로 일명
사냥모자로도 불린다.

베레모는 둥글납작하고 부드러우며 챙이 없는 모자.커트머리에
잘 어울리며 앞쪽으로 푹 눌러쓰거나 옆으로 비스듬히 쓰는등 사용방법에
따라 여러가지 분위기를 낼수있다.

"씨"의 디자이너 정주희씨는 "모자가 소품인 만큼 색상은 의상과
다른 액센트색상으로 조화시킬수있으나 소재와 디자인은 의상과
같거나 비슷한 것으로 조화시켜야 세련되게 보인다"고 조언한다.

< 섭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