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 제조업체들은 올해 국내 PC환경이 완전 멀티미디어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이 분야에 대한 신제품 개발과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멀티미디어 PC가 기본사양으로 자리잡고 관련기기 시장도 동반상승함에
따라 시장규모도 3조원대에 육박,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PC 판매 목표를 40만대로 정한 삼성전자는 멀티미디어PC를
기반으로한 생산라인을 재구축하고 멀티미디어 타이틀 개발과 PC게임분야에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

또 이달중으로 기존 제품보다 통신기능을 강화한 4세대 그린 컴퓨터와
함께 멀티미디어 PC인 "매직 스테이션"을 축으로 시장을 공략해나갈
방침이다.

삼보컴퓨터는 DSP(디지털신호처리기)방식의 멀티미디어 PC에 동영상재생(M
PEG)보드와 화면편집기능을 갖춘 영상중첩보드,TV수신기능을 기본으로
내장한 차세대 멀티미디어 PC를 2월중에 시판할 계획이다.

또 사용자들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별도의 사용자 수정이나
정의작업없이 쉽게 사용할수 있는 "플러그 앤 플레이"기술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현대전자는 올해를 "현대 컴퓨터부문의 총체적 도약의 해"로 정해
유통채널을 다양화하고 정보가전과 PC를 연계한 새로운 멀티미디어
제품군을 통해 상표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멀티미디어 PC인 "멀티캡"을 중심으로 전문 유통점과 대리점을
확충하는 한편 다음달부터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멀티캡 플러스"를
시판한다.

지난해 펜티엄급 멀티미디어 PC를 공급하기 시작한 대우통신은
멀티미디어 PC분야와 함께 멀티미디어 노트북 PC사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미국 현지 기술연구소를 통해 자체 개발한 멀티미디어 노트북 PC를
주력으로 국내 노트북 PC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펜티엄PC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수 있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타사 제품과 차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금성사)는 이달말께 펜티엄급 멀티미디어 PC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PC에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4배속 CD롬 드라이브와 그 기능을
최대한 활용한 CD롬 타이틀이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