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춘 대동은행장이 6일오후 경영부실에 책임을 지고 이사회에 사표를 제
출했다.

대동은행은 이에따라 7일오전 확대이사회를 열어 조행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남귀종전무를 행장대행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조행장은 작년에 5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에 대해 노조에서 퇴진압력을
받아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동은행은 작년에 대형 우량주 위주로 주식투자를 했으나 전망이 빗나가
큰 손실을 입어 93년 43억원의 흑자에서 작년에 56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정
도로 경영상태가 악화됐다.

전국은행장이 경영부실을 이유로 취임한지 1년도 안돼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경영성과가 좋지 않은 다른 은행장들도 큰 부담을 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행장은 지난 94년3월 권태학 전행장이 노사문제로 물러난뒤 2대행장으로
취임했었다.

대동은행은 지난 89년11월 중소기업지원을 위해 설립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