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의 느슨한 사회 분위기를 틈타 다방 커피값,목욕료,식당음식값,
초.중.고 참고서 및 가공식품 가격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또 정부의 물가억제 정책에 따라 아직 오르지 않은 공산품과 서비스요금
등도 이달중 인상될 것으로 보이는 등 물가가 크게 동요,새해를 맞는 서민
들의 마음은 어둡기만 하다.

특히 종이값 상승에 따라 신학기 초.중.고 참고서및 노트류 가격이 5~20%
정도 올랐으며 통조림,냉동식품 등 가공식품류는 최고 46%,다방 커피값은
15~25%,목욕료는 10~15%선에서 잇따라 인상,서민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있다.

<>음식값,목욕및 미용실료=서울 영등포구 일대 중국음식점들은 구랍 10일
부터 짜장면 가격을 2천원에서 2천2백원으로 10%, 볶음밥은 2천8백원에서
3천원으로 7.1%올리는 등 시내 대부분 중국식당들이 음식 가격을 6~14%가량
인상했거나 곧 올릴계획이다.

또 다방 커피값의 경우,영등포지역 다방의 커피 1잔 가격이 지난달 1천
3백원에서 1천5백원으로 15.4% 뛰는 등 지역에 따라 15~25%정도 올려받고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N 미용실의 경우 남성커트의 비용이 6천원에서 7천원
으로 16.7% 오르는 등 커트,퍼머등의 비용이 5~20%선에서 인상됐거나 곧
오를 전망이다.

목욕료는 영등포 U 대중목욕탕이 지난 12월 2천원에서 2천3백원으로 15%,
종로구 명륜동 M 목욕탕도 2천원에서 2천2백원으로 10% 올리는 등 시내
목욕탕들이 잇따라 목욕료를 10~15%정도 올려받고 있다.

<> 신학기 참고서및 문구류 가격=현재 시중에 나오고 있는 신학기 초.중.
고 참고서류의 경우,동아출판사의 중학교 2년 영어자습서가 5천3백원으로
지난해의 4천8백원보다 10.4% 인상됐고,교학사의 국교 2년 "표준전과"도
6천원에서 7천원으로 17.7%나 뛰었다.

고교생용 수학참고서인 "일반수학정석(기본)"도 최근 8천3백원으로 7.8%
인상되는 등 대부분의 학습용 참고서류가 5~20%정도 올라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졌다.

이와함께 출판사 디자인하우스의 월간잡지 "행복이 가득한 집"도 새해
1월호부터 3천6백원에서 5천원으로 무려 38.9%나 뛰는 등 잡지책,소설류
등 대부분의 책값이 종이값 상승에 따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문구류는 지난 연말 "슈퍼지구 색연필"20색이 3천8백원에서 4천5백원으로
18.2% 뛰었으며 6cm 짜리 24색이 들어있는 (주)모나미의 "하얀마음" 그림
물감도 14.3% 인상된 4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