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민주당등 여야는 3일 올 6월의 지방자치선거에 대비, 내달중 전당
대회를 개최하기로 하는등 대대적인 지도체제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자당은 내달 7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헌을 개정, 지도체제의
개편과 핵심당직의 경선제도입등을 추진하는등 사실상 제2의 창당에 가까운
체제정비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4일 오전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대회
준비 당헌.정강정책개정 홍보소위등 3개 소위별 활동지침을 마련한뒤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당대회 개최시기를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였던 민주당의 이기택
대표와 동교동계는 이날 선거전인 2월과 선거후인 8월에 각각 전당대회에
갖는다는데 의견접근을 본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표는 2월 전당대회에서 당헌을 개정, 현재의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지도
체제로 바꾼뒤 새당헌에 따라 대표를 선출하자는 입장인 반면 동교동계는
8월 전당대회에서 지도체제변경문제를 검토하자고 맞서고 있어 양측의
절충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박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