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출판가] '통일/그 바램에서 현실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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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은 광복50주년이 되는 해.남북이 이데올로기에 의해 등을 돌린지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김일성 사후 변화된 북한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고 대북경수로
지원문제도 본궤도에 오를 것이다.
따라서 남북관계에 있어 95년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 해가 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사회의 내로라 하는 각계인사 75인이 각자의
통일청사진을 명쾌하게 펼친 책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경실련산하 통일협회가 펴낸 "통일,그 바램에서 현실로"(강만길.
유재현편,비봉출판사간)가 화제의 책.
이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뷰에 응한 인사들의 다양성.
대표편집을 맡은 강만길 고려대교수를 비롯 강영훈 전총리 시인 고은씨
김수환추기경 김진현 한국경제신문회장 이영희 한양대교수 박세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박희도 전육참총장 장기표 전민중당정책위원장 이부영.
홍사덕민주당의원 안무혁 민자당의원 이동복전안기부장특보등 진보.
보수계 인사들이 총망라돼 있다.
성향이 다양한 만큼 주장도 백인백색.김용갑 전총무처장관은 "사실상
타협에 의한 통일은 불가능하다"며 흡수통일론을 편다.
반면 김추기경은 "흡수통일이 되려면 북의 체제가 붕괴되어야 할텐데
북의 체제가 과연 멀지않은 장래에 붕괴될는지,그리고 우리가 북한동포를
품어안을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인다.
통일에 앞서 우리사회의 개혁을 역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길정우 민족통일연구원정책연구실장은 "이기주의와 배금주의가 팽배하고
통일비용때문에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까지 갖고 있는 상황에서
통일이란 북한에 정복자의 의미만을 줄 것이고 자칫 북한주민을
모두 지존파로 만들 뿐"이라고 개탄하기도 한다.
홍사덕의원은 우리의 지정학적인 위치가 지역분쟁의 우려를 낳고 있음을
감안해볼 때 "통일한국의 정체는 영세중립국이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또 안기부장 특별보좌관으로 남북고위급회담대변인을 맡았던 이동복씨는
"4반세기동안 벌여온 남북대화를 회고할 때 엄밀히 말하면 남북대화를 한
적은 없고 항상 남남대화를 해왔다"며 북의 비타협성과 남의 소모적 논쟁을
다같이 꼬집었다.
진보진영의 입장을 보면 이영희교수는 "북한의 협조.평등.화합의 정서적
장점이 보존되는 방식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이 여러갈래로 나뉜 논의속에도 한가지 공통된 지향점이
숨어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남북의 국민 모두가 화해와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합의해야만 진정한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4일자).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김일성 사후 변화된 북한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고 대북경수로
지원문제도 본궤도에 오를 것이다.
따라서 남북관계에 있어 95년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 해가 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사회의 내로라 하는 각계인사 75인이 각자의
통일청사진을 명쾌하게 펼친 책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경실련산하 통일협회가 펴낸 "통일,그 바램에서 현실로"(강만길.
유재현편,비봉출판사간)가 화제의 책.
이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뷰에 응한 인사들의 다양성.
대표편집을 맡은 강만길 고려대교수를 비롯 강영훈 전총리 시인 고은씨
김수환추기경 김진현 한국경제신문회장 이영희 한양대교수 박세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박희도 전육참총장 장기표 전민중당정책위원장 이부영.
홍사덕민주당의원 안무혁 민자당의원 이동복전안기부장특보등 진보.
보수계 인사들이 총망라돼 있다.
성향이 다양한 만큼 주장도 백인백색.김용갑 전총무처장관은 "사실상
타협에 의한 통일은 불가능하다"며 흡수통일론을 편다.
반면 김추기경은 "흡수통일이 되려면 북의 체제가 붕괴되어야 할텐데
북의 체제가 과연 멀지않은 장래에 붕괴될는지,그리고 우리가 북한동포를
품어안을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인다.
통일에 앞서 우리사회의 개혁을 역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길정우 민족통일연구원정책연구실장은 "이기주의와 배금주의가 팽배하고
통일비용때문에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까지 갖고 있는 상황에서
통일이란 북한에 정복자의 의미만을 줄 것이고 자칫 북한주민을
모두 지존파로 만들 뿐"이라고 개탄하기도 한다.
홍사덕의원은 우리의 지정학적인 위치가 지역분쟁의 우려를 낳고 있음을
감안해볼 때 "통일한국의 정체는 영세중립국이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또 안기부장 특별보좌관으로 남북고위급회담대변인을 맡았던 이동복씨는
"4반세기동안 벌여온 남북대화를 회고할 때 엄밀히 말하면 남북대화를 한
적은 없고 항상 남남대화를 해왔다"며 북의 비타협성과 남의 소모적 논쟁을
다같이 꼬집었다.
진보진영의 입장을 보면 이영희교수는 "북한의 협조.평등.화합의 정서적
장점이 보존되는 방식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이 여러갈래로 나뉜 논의속에도 한가지 공통된 지향점이
숨어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남북의 국민 모두가 화해와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합의해야만 진정한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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