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증가율 17.1% .. 88년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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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수출입동향은 <>중화학제품 호황에 따른 수출구조 고도화
<>대선진국 수출경기 회복 <>설비확충에 따른 자본재 수입 급증등으로
요약된다.
전반적으로 세계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든데다 국내경기 역시 작년초를
기점으로 상승탄력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 수출과 수입 양쪽에서 모두
풍성한 기록을 냈다.
특기할 만한 기록만 어림잡아도 대략 10가지를 넘는다.
수출쪽에서는 <>수출증가율(17.1%)이 88년이후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연간 수출증가액(1백40억달러)이 사상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돌파했고
<>수출규모로도 6년만에 대만을 추월, 세계 12위에 진입했다.
또 <>중화학제품 수출비중이 68.4%로 처음 3분의 2를 초과했고 <>전자.
전기제품의 수출점유율(32.8%)이 한때 한국 수출을 주도했던 섬유 신발등
경공업제품 전체의 점유율(27.6%)을 초과했다.
이와함께 <>단일품목으로는 반도체가 1백28억달러어치 수출돼 사상 처음
1백억달러를 돌파했고 <>단일기업으로는 삼성물산이 1백18억달러어치를
실어내면서 사상 첫 1백억달러 이상 수출한 회사가 됐다.
그런가 하면 <>연간 수입규모가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넘었고 <>대일무역
적자가 1백억달러를 뛰어넘는 달갑지 않은 기록과 함께 <>12월중 수출과
수입이 각각 1백7억9천8백만달러와 1백5억8천1백만달러로 월간 수출입이
다같이 1백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정부는 작년초 수출과 수입이 다같이 9백억달러를 기록, 통관기준 무역
수지가 균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었으나 수입이 1천억달러를 넘어섬으로써
정부전망과 최종 실적이 1백억달러 이상 편차를 내게 된 것 역시 하나의
"진기록"으로 남는다.
수출입을 합한 총교역규모가 1천9백85억8천만달러를 기록, 2천억달러
교역이라는 기록수립은 올해로 넘겼다.
이런 가운데 선진국지역에 대한 수출이 그동안의 감소세에서 6년만에
두자리수 증가세로 돌아섰고 경공업제품 역시 6.6%의 증가세로 반전되는
등 지역.품목별 수출구조 양극화 현상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인 것은 평가할
만한 성과다.
수출증가 자체도 과거와 달리 단가상승(1.4%)보다는 물량증가(13.5%)에
의해 주도되는 바람직한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당초 정부 장담과 달리 60억달러
이상의 무역적자를 냄으로써 수출경기가 살아나면 날수록 수입수요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나는 고질적인 취약구조를 드러냈다.
12월의 수입증가율이 41.9%에 달했고 1-3개월뒤의 수입추이를 가늠케하는
지표인 수입면장(I/L)발급실적이 전년동기보다 46.9%나 늘어 올 상반기중
에도 급격한 수입증가세가 좀처럼 꺾이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와함께 소비재 수입증가율이 작년 한햇동안 22.4%에 달해 90년대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특히 월간수입액이 11월이후 연속 10억달러를
넘어서는등 과소비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유의할 대목이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4일자).
<>대선진국 수출경기 회복 <>설비확충에 따른 자본재 수입 급증등으로
요약된다.
전반적으로 세계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든데다 국내경기 역시 작년초를
기점으로 상승탄력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 수출과 수입 양쪽에서 모두
풍성한 기록을 냈다.
특기할 만한 기록만 어림잡아도 대략 10가지를 넘는다.
수출쪽에서는 <>수출증가율(17.1%)이 88년이후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연간 수출증가액(1백40억달러)이 사상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돌파했고
<>수출규모로도 6년만에 대만을 추월, 세계 12위에 진입했다.
또 <>중화학제품 수출비중이 68.4%로 처음 3분의 2를 초과했고 <>전자.
전기제품의 수출점유율(32.8%)이 한때 한국 수출을 주도했던 섬유 신발등
경공업제품 전체의 점유율(27.6%)을 초과했다.
이와함께 <>단일품목으로는 반도체가 1백28억달러어치 수출돼 사상 처음
1백억달러를 돌파했고 <>단일기업으로는 삼성물산이 1백18억달러어치를
실어내면서 사상 첫 1백억달러 이상 수출한 회사가 됐다.
그런가 하면 <>연간 수입규모가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넘었고 <>대일무역
적자가 1백억달러를 뛰어넘는 달갑지 않은 기록과 함께 <>12월중 수출과
수입이 각각 1백7억9천8백만달러와 1백5억8천1백만달러로 월간 수출입이
다같이 1백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정부는 작년초 수출과 수입이 다같이 9백억달러를 기록, 통관기준 무역
수지가 균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었으나 수입이 1천억달러를 넘어섬으로써
정부전망과 최종 실적이 1백억달러 이상 편차를 내게 된 것 역시 하나의
"진기록"으로 남는다.
수출입을 합한 총교역규모가 1천9백85억8천만달러를 기록, 2천억달러
교역이라는 기록수립은 올해로 넘겼다.
이런 가운데 선진국지역에 대한 수출이 그동안의 감소세에서 6년만에
두자리수 증가세로 돌아섰고 경공업제품 역시 6.6%의 증가세로 반전되는
등 지역.품목별 수출구조 양극화 현상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인 것은 평가할
만한 성과다.
수출증가 자체도 과거와 달리 단가상승(1.4%)보다는 물량증가(13.5%)에
의해 주도되는 바람직한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당초 정부 장담과 달리 60억달러
이상의 무역적자를 냄으로써 수출경기가 살아나면 날수록 수입수요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나는 고질적인 취약구조를 드러냈다.
12월의 수입증가율이 41.9%에 달했고 1-3개월뒤의 수입추이를 가늠케하는
지표인 수입면장(I/L)발급실적이 전년동기보다 46.9%나 늘어 올 상반기중
에도 급격한 수입증가세가 좀처럼 꺾이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와함께 소비재 수입증가율이 작년 한햇동안 22.4%에 달해 90년대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특히 월간수입액이 11월이후 연속 10억달러를
넘어서는등 과소비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유의할 대목이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