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과 함께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회원 가입을 위한 작업이 새해부터 본격화돼 금융을 비롯한 경제전반의
국제화가 가속될 전망이다.

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그동안 금융,세제,외환개혁과 OECD 산
하 기구 가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이 기구에 들어가기 위한 사전적인 절
차는 대부분 매듭지었다고 판단하고 올해 초에 본회원 가입의향서를 제출
할 계획이다.
정부는 OECD 본회원 가입의향서를 작년말에 낼 방침이었으나 정부조직
개편으로인한 인사이동과 기구축소 등으로 일정이 다소 늦어진 것으로 알
려졌다.

우리나라가 올해 초에 OECD 본회원 가입의향서를 제출하면 이 기구는
오는 6월께 열리는 각료이사회에서 협의권한을 사무국에 위임,올 하반기
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대표단 방한 등을 통해 우리측과 협상을 계속한 뒤
내년 6월께 각료이사회에서가입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금융을 비롯한 경제 각 부문에 대한 개방화를 가속화하고
작년 11월에는 국내외 금융 및 외환시장의 운영수단을 연구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등 OECD의중추적인 위원회로 꼽히는 금융시장 위원회에,12월에
는 보험시장 위원회에 각각 옵서버로의 가입이 확정되는 등 OECD 가입
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OECD 산하 31개 기구 가운데 19개에 정회원이나
옵서버로가입하고 특히 금융.재정관련 위원회 5개에는 모두 들어가 OEC
D 가입을 위한 발판은최대한 확보해 놓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