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노원구청의 세금횡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이정수
부장검사)는 31일 구속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김종오법무사사무소 사무장
김종량씨(49)가 구로구청 관내에서도 구청 직원과 짜고 지방세 8천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당시 구로구청 세무1계 직원 김용철씨(45.
현재 영등포구청 세무과 근무)의 신병을 확보,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사무장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구로1동
소재 주공아파트 주민 50여명으로부터 1인당 등록세 및 지방세 1백70만원씩
모두 8천5백만원의 수납대행을 의뢰받고 당시 구로1동 담당자였던 김용철씨
와 공모, 영수증을 변조하는 수법으로 8천여만원의 세금을 가로챈뒤 이중
4천만원을 김씨에게 상납했다는것이다.

검찰은 구청 직원 김씨를 상대로 범행가담 경위 및 금품수수 여부 등을
추궁, 혐의사실이 확인되면 이날중 김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