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일 "올해는 정부는 물론 모든국민이 세계화를 본격 추진
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며 1995년을 "세계화의 원년"이라고 선언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세계화는 우리민족이
세계로 뻗어나가 세계의 중심에 서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올해는 지방화시대가 활짝 열리는 해"라며 "이를위해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로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문제와 관련, 김대통령은 새해가 광복 반세기를 맞는 뜻깊은 해임을
상기시킨뒤 "세계사의 흐름에 맞게 남과 북은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폐허위에서 민주와 번영을 이룩했듯이 내실을 다지고 역량을 키워
우리의 오랜 염원인 민족통일을 반드시 성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더이상 주저하거나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세계화는 정부와 국민, 중앙과 지방, 사회각계, 온국민
모두가 주역이 되는 참여의 정신이자 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김대통령은 스스로 취임당시의 심정과 각오로 신한국창조를
위해 모든것을 바치겠음을 다짐했다.

< 김기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