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기업 월마트를 소유한 월튼 가문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가족으로 이름을 올렸다.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2024 세계 부호 가문 순위’에 따르면 월튼 가문은 2022년에 이어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총 자산은 4324억달러(약 620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튼 가문 총 자산은 1년 만에 1727억달러(약 247조원) 증가했다. 하루 약 4억7320만달러(약 6800억원), 분당 32만8577달러(약 4억7000만원)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올 들어 80% 상승한 월마트 주가에 힘입은 것이다. 월튼 가문은 월마트의 경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으면서도 소유권을 유지하며 회사 이익 창출에 따른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 현재 월마트는 월튼 가문의 전체 자산 중 약 70%를 차지한다.월튼 가문의 뒤를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의 알나흐얀 가문(3240억달러), 카타르 왕족인 알타니 가문(1730억달러), 프랑스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에르메스 가문(1700억달러), 미국 석유 재벌 코흐 가문(1485억달러)이 순위에 올랐다. 이스라엘 선박 부호 오퍼 가문과 태국의 체아라바논트 가문은 올해 처음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세계 부호 가문에 이름을 올린 25개 가
멕시코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염두에 둔 조처라는 분석이 나온다.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과 멕시코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이날 서북부 소로노주의 주도인 에르모시요에서 불법 수입품에 대한 대규모 '청소 작전'을 시행했다. 이번 작전은 국방부(세데나), 방위군, 주정부 경찰이 합동으로 벌였다.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장관은 "멕시코 내 (수입) 제품들이 합법적으로 유통되는지, 또 판매업체들이 세금 및 상업 규정을 준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이번 작전의 목표"라고 밝혔다.소로노주의 주지사인 알폰소 두라조는 "압수된 상품의 추정 가치가 1억 5000만페소(약 36억 855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멕시코 매체들은 이날 에르모시요에서 압수된 물량은 지난달 말 멕시코시티 '플라자 이사사가(Plaza Izazaga) 89'에서 압수한 것의 3배가 넘는 규모라고 밝혔다.앞서 멕시코 당국은 지난달 28일에도 일명 '짝퉁의 성지'로 불리는 멕시코시티의 16층짜리 빌딩 플라자 이사사가 89를 급습, 26만 2334개의 모조품을 압수하고 건물을 폐쇄했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이 중국, 방글라데시,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산이었으며, 밀수품도 8만 8000개에 달한다.당시 멕시코 정부가 단속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지시한 사안이라는 음모론부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눈도장을 찍으려 한다는 관측까지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이틀 전인 같은달 26일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콕 집어 미국으로 유입되는 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중국인 연루 간첩 사건 등을 거론한 것에 대해 중국 측이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한중관계 개선 흐름에 악재로 떠올랐다.13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측 언급에 깊은 놀라움과 불만을 느낀다"며 "이는 중한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정부는 한국의 탄핵 정국에 대해 '내정' 이라며 언급을 피해왔지만 윤 대통령의 담화에 강하게 비판했다.윤 대통령은 이번 담화에서 2년 이상 한국 내 군사시설들을 촬영한 중국인 3명이 최근 적발된 일과 지난달 드론으로 국가정보원을 촬영하다 붙잡힌 40대 중국인 사례를 들며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형법의 간첩죄 조항을 수정하려 했지만, 거대 야당이 완강히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산 태양광 시설들이 전국 삼림을 파괴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중국의 녹색 산업 발전은 세계 시장의 수요와 기술 혁신, 충분한 경쟁의 결과"라고 반박했다.중국 매체들도 중국 정부 입장 발표 이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불만을 느낀다"는 마오닝 대변인의 말을 전하면서 "윤 대통령의 중국 관련 발언은 논리적으로 근거가 없다. 중국산 태양광 시설들이 한국 전역의 산림을 파괴한다는 비난도 터무니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문가 말을 인용해 윤 대통령 발언에 대중의 관심을 탄핵에서 돌리기 위한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정지융 푸단대 한국연구센터 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탄핵 압박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