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시중은행의 명예퇴직 인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은경제연구소는 27일 "은행의 인적자원 관리 효율화방안"이라는 보고
서를 통해 지난해 4백71명이던 5대 시중은행의 명예퇴직자수가 94년에는
1천33백31명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은행별로 보면 서울신탁은행이 4백50명으로 가장 많았고 조흥은행이 3
백41명으로 두번째였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은 각각 2백37,2백33명이었고 제일은행은 가장 적은
70명이었다.

보고서는 이처럼 명예퇴직 인원이 급증한 것은 각 은행별로 감축경영을
추진하면서 신규채용을 지양,5급 행원보다 4급이상의 책임자급이 많아지는
기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89년 71.4%에 달하던 행원급은 94년 63.5%까지 떨어
진 반면 4급이상은 28.6%에서 36.5%까지 높아졌다.

1급까지의 승진소요기간도 89년의 28뇬6개월에서 올해에는 31년3개월로
늘어났다.

보고서는 은행들이 이같은 "가분수형" 인력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명
예퇴직및 직급정년제 도입 <>능력주의 인사및 인센티브 차등지급제 <>모
집대상 학과의 다양화등을 더욱 활발히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