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폐장을 앞두고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큰폭으로 미끌어져 폐장을
앞둔 주식시장 분위기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주초인 26일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등 우량주와 금융주를 비롯한 대형주
의 약세가 계속되고 최근 상승흐름을 지속했던 개별종목들의 주가가 차익매
물로 밀려 종합주가지수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인 지난주말보다 11.23포인트 떨어진 1,024.60을 기록
했다.한경다우지수는 159.14로 전일대비 2.02포인트 떨어졌다.

거래량은 5천1백67만주로 지난9일이후 처음으로 하루거래량이 5천만주를
넘어섰다.거래대금은 1조9백3억8천만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41개를 포함,3백59개였고 하한가 1백65개
등 5백41개종목은 주가가 떨어졌다.

이날 주식시장은 개별종목의 강세가 이어져 강보합권에서 문을 열었으나
단기상승폭이 컸던 개별종목에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며 약세로 돌아섰다.

대기매물이 꾸준히 흘러나왔으나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도 만만찮게
형성돼 활발한 매매공방이 벌어졌고 지수도 4포인트선의 낙폭을 유지했다.

그러나 후장막판 하한가로 곤두박질친 개별종목이 늘어나고 블루칩의 낙폭
이 커지는등 주가가 전반적으로 밀리며 지수하락폭이 두자리수로 벌어졌다.

광업 음료 기계 수상운송을 제외한 전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고무 단자 보험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증권관계자들은 이날 특별한 악재가 새로 떠오르지 않았으나 지난주말의
통화채 2조원 배정의 영향에다 연말자금수요로 기관투자가들이 매도에 나서
는 모습이었다고 전하면서 "주식을 팔고 해를 넘기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결과로 받아들였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