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아프리카 유럽 남미등 동남아 이외지역으로의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급증,수출지역이 급속도로 다변화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국의 석유화학제품구매 감축으로 최근 가격이
약세로 돌아서고 있는 동남아 대신 가격이 비싸면서도 수요가 계속
늘고있는 신규유망지역을 국내석유화학업체들이 집중 공략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석유화학등은 12월중 전체 합성수지 수출물량
(PEPP의 계약물량기준)의 36%에 이르는 5만t상당을 동남아이외의 지역으로
내보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2월의 이같은 동남아이외지역 수출비중은 11월(18%)의 2배,10월(4%)의
9배,1~9월까지(3%)의 12배에 이르는 것이다.

국내업계는 그동안 내수공급후 남아도는 석유화학제품을 중국을
비롯 동남아에 집중적으로 수출해 왔었다.

업계관계자들은 공장가동률 부진에 따른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유럽 미국등으로 최근들어 수출지역을 다변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들어 유럽과 미국의 HDPE(고밀도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가격
(FOB기준)은 각각 t당 9백50달러와 1천50달러로 동남아에 비해 50~1백달러
정도 비싸다.

현대석유화학등 수출의존도가 상대적으로 큰 일부업체의 경우 12월들어
수출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현대석유화학은 이달중 남미에 11월의 7.6배인 3천8백t,유럽에
47% 늘어난 2천5백t,호주에 5배인 3천t을 각각 내보낼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업계는 유럽 미국의 재고가 여유가 없고 계약가격이 계속 뛰고있어
이들 지역으로의 수출비중이 갈수록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김경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