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심하게 부러진 환자에게 사용되는 골절치료기의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김은영,KIST) 의과학연구센터는 체내용 골절
치료기의 국산화와 체외용 골절치료기의 고기능화에 나서고 있는데 최근
시제품 개발에 잇달아 성공했다.

단순골절인 경우 캐스팅을 하는 경우가 많으나뼈가 튀어나올 정도로
심하게골절이 일어난 경우 골절치료기를 사용하는데 체내용 골절치료기는
현재 전량수입되고 있고 체외용은 국산이 있으나 외제에비해 기능이 크게
떨어진다.

센터는 경희대 정형외과팀과 체내용 골절치료기 시제품을 토대로 내년초
까지 임상시험용을 개발키로 하고 보완연구를 진행중인데 1년여의 임상시험
을 거쳐 중소업체인 협진정밀과 공동으로 상업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박사는 체내용 골절치료기가 국산화 될 경우 외제의 3분1수준으로 가격을
낮춰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몸밖에서 핀을 꽂아 골절을 치료하는 체외용 골절치료기의 경우 최근
제작한 시제품으로 서울대 의대팀과 함께 동물실험중이다.

내년 7월까지 동물실험을 끝낸뒤 임상시험을 거쳐 상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체외용 골절치료기는 국산이 있긴 하나 뼈를 단순히 고정시키는 역할밖에
하지 못하는등 외제보다 기능이 떨어져 일부에서만 사용돼 왔다.

이번에 시제품으로 개발된 체외용 골절치료기는 뼈를 늘리고 교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착용시 불편함이 덜하게 모노튜브형으로 설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