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슨 미하원의원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북한방문일정을 마치고 19일 육
로로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오려던 빌 리처드슨미국하원의원이 미군헬기의
북한 불시착사건과 관련, 생존자송환과 사체인수를 위한 북한 고위당국자들
과의 협상을 위해 평양에 더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이
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리처드슨의원이 클린턴대통령의 요청으로 북한방문을 수행했
던 크리스텐슨 국무부부과장등과 함께 평양에 남아 교섭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하고 "리처드슨의원이 언제 서울로 오게될 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크리스토퍼미국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사건에 대한 공조방안을 협의,북한측에 대해 조속한 인도적 조치를 요
구하기로 했다. < 양승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