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아침 총리실간부들과 국립묘지참배를 시작으로 공식집무를 시작한
이홍구신임총리는 광화문정부종합청사에서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뒤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자리에서 이총리는 "세계화추진"과 국민생활의 안전및 안정확보를 통한
"대국민신뢰회복"이 내각운영의 2대목표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그는 "언론에서 세계화내각이라고 명명했기 때문에 이에 걸맞는
전략을 만들어 세계화를 내실있게 추진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살수 있도록
국민생활의 안전과 안정을 확보해 국민이 신뢰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총리는 개각인선기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
대통령과 상의해서 인사를 마무리짓겠다"며 "인선기준은 대통령이
밝히신대로 청렴성 미래지향성 전문성 그리고 세계화에 걸맞는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자신의 업무스타일에 대해 그는 "극단을 배제하고 가급적 무리가 적은
길을 택해 왔다"며 "어떤의미에서는 대학강단에 오래있었기 때문에 지적으로
교조적인 것을 싫어하는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주장도 뭔가 일리가 있다는 전제아래 겸손한 태도로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는다"고 언급.

그는 "나의 이런 업무스타일탓에 시원하게 결정적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평을 듣고 있으나 과단성과 강한 장악력을 보여주는 스타일보다는
정책집행후 결과를 갖고 평가를 받고 싶다"고 부연했다.

이총리는 총리실의 위상제고문제와 관련, "총리실기능강화는 40여년간에
걸친 행정부내외와 국민들의 평가에 기초해서 결정된 사안"이라며 "앞으로
정부가 유기체로서 활동할수 있도록 조정하고 범정부적으로 대처해야할
중대사안이 발생했을때 신속.정확하게 대처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통일정책에 언급, "정부의 통일정책은 일관성과 연속성을 유지
해야 한다"며 "통일부총리와 긴밀히 상의해서 대북문제가 효율적으로
추진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일이나 외교정책은 총리를 바꿨다고 새로워지는 것이 아니다"고
말하고 "끊임없이 추구해야될 중대사안인만큼 지혜를 모아 정부정책을
조율하겠다"고 답변.

(서명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