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개입으로 회사채 실세수익률이 보합세를 지속하는등 자금시장이
크게 왜곡되고 있다.

19일 채권시장에서는 3년만기 은행보증채 수익률이 지난주말과 같은 연
14.2 5%를 나타냈다.

이날오전 기타보증 회사채 50억원어치가 연14.4 2%에 은행권으로 소화된후
거래가 끊겼으며 오후들어 은행권에서 수익률을 낮춰(채권가격을 높여) 매수
에 나서면서 수익률오름세가 저지됐다.

재무부에서 7개 시중은행에 대해 약30억원어치씩의 채권매수를 지시한 것
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이날 발행된 회사채 2백10억원어치중 1백75억원이 은행권으로
소화되고 나머지는 증권사상품으로 들어갔다.

증권사 채권관계자들은 "이날 은행보증채의 실세수익률은 연14.40%에 달하
고 있다"면서 "지난8월과 같은 금융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카드채 리스채등 특수채도 매수처를 찾느라 어려움을 겪으며 연14.50~14.5
5%에 1백60억원정도가 소화됐다.

지준마감을 이틀 앞둔 단기자금시장에서도 은행권의 지준부족규모가 모두
4조원에 달하는데다 통화관리의 영향으로 1일물콜금리가 연19.0%로 3.0%포
인트나 뜀박질했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