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대조표의 자본란은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그리고 자본조정계정
의 네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이익잉여금이란 회사의 정상적인 영업활동, 즉 손익거래에서 발생한
이익중에서 현금배당으로 사외유출된 금액과 주식배당이나 무상주발행을
통해 자본전입된 금액을 제외한 유보이익을 말한다.

이익잉여금은 상법에 따라 적립하는 이익준비금, 기업합리화적립금이나
재무구조개선적립금과 같은 기타법정적립금, 회사가 임의로 적립하는 임의
적립금, 그리고 당기말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같이 이익잉여금으 세부 계정과목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들 금액은
모두 회사가 설립된 이래 발생한 유보이익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재무제표중에는 이익잉여금의 변동내역을 나타내는 것이 있는데 이를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라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익잉여금의 처분을 결산시점에서 하지 않고 결산서를
승인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한다.

따라서 결산일 현재의 대차대조표상 이익잉여금은 배당금지급등, 이익
잉여금이 처분되기 이전의 금액을 나타낸다.

주주에게 분배되는 배당금은 지난해에 사용하고 남은 잉여금과 당기에
발생한 순이익을 합한 당기말미처분이익잉여금의 범위내에서 이루어지며,
만약 배당재원이 부족한 경우에는 임의적립금을 이입하여 사용할수도 있다.

또한,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경우에는 상법의 규정에 따라 이익배당액의
10%이상을 이익준비금으로 적립하여야 하며, 이는 결손보전이나 자본전입에
사용된다.

회사의 한해 경영실적은 손익계산서를 통해 알수 있고, 대차대조표를 보면
결산일 현재의 재무상태를 파악할수 있다.

그중에서도 대차대조표의 이익잉여금 부분은 회사가 설립된 이후에 발생한
모든 손익의 누적된 결과가 집약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재무제표 정보중
가장 핵심적인 것이라 할수 있다.

최근 증권시장에서 당기순이익과 주가의 비율인 PER(price earning ratio)
가 주된 투자지표로 사용되고 있지만, 계속기업에 있어서 1년단위의 기간
손익계산은 경기변동이나 회계처리방법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수 있기 때문에
이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아니된다.

예를 들어, 거액의 이월결손금이 있고 당기의 영업이익조차 적자인 기업의
경우에도 부동산매각등 특별이익의 영향으로 PER가 매우 낮게 표시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어느 한해의 이익수준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과거의 경영실적을 나타내주는 이익잉여금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