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인터뷰] 김재기 <종합유선방송협 회장>에게 듣는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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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의 가장 큰 의미는 어디에 있다고 볼수 있습니까.
<> 김회장 =뉴미디어시대의 선도자를 비롯한 여러가지가 있지만 국산화를
조건으로 시작된 산업이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케이블TV산업의 규모는 7조원, 고용창출효과는 3만명에 이릅니다.
-케이블TV의 경우 멀티미디어시대에 대비, 처음부터 가입자와 방송국을
연결시키는 쌍방향시스템으로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를 위한
대책은 세워져 있는지요.
<> 김회장 =멀티미디어는 쌍방향시스템이 가장 기본입니다. 한국형 케이블
TV는 정부정책결정과정에서 처음부터 쌍방향으로 결정됐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의 케이블TV와 다른 것이 바로 이점이지요. 결정당시 비판도
없지 않았으나 멀티미디어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지금 아주 잘한 것으로
봅니다.
-PP와 SO 할것 없이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 김회장 =전문인력은 단기적으로는 부족현상을 겪게 되겠지요. 방송을
시작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협회차원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중앙대와 서강대등이 케이블TV를 위한
과정을 개설, 인력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동아그룹에서 만든 유선방송전문대학도 95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방송개발원등에서도 유선방송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있지요.
협회도 인력양성사업을 역점사업으로 기획, 부설인력연수원을 짓고
뉴미디어기술개발인력을 키우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뉴미디어시대가 오고 있는 만큼 대학에서도 학과를 조정해 멀티미디어시대
에 맞는 인력을 개발해야겠지요.
-지역방송국은 20%의 자체광고를 할수 있는 것으로 압니다. SO의 독자광고
모집및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는지요.
<> 김회장 =별다른 부작용이 있을수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지역주민들
사이에 커다란 호응을 얻으리라 전망됩니다.
우선 누구나 광고를 할수있는 기회가 생기는 만큼 소규모업체나 점포를
운영하는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을 것입니다.
광고료는 30초에 최저10만원으로 책정했습니다. 공중파방송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싸므로 지역의 갖가지 소식이 광고를 통해 전해질수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유대감 형성및 공동체문화 형성이라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생활의 틀을 낳게 되는 셈이지요.
더욱이 쌍방향시스템이 가동되면 완전히 새로운 생활문화를 탄생시킬
것으로 봅니다.
-정부의 행정구조개편에 따라 체신부가 정보통신부로 바뀌고 공보처의
기능일부가 정보통신부로 이관되는데 따라 케이블TV 운영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 김회장 =조직개편에 관한 구체적인 시안이 나오면 알겠지만 방송은
정보통신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케이블TV의 경우 가입자가 3백만명이 돼야 관련업계가 손익분기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3백만명이 가입하는 시기를 언제쯤으로
잡고 있습니까.
<> 김회장 =본방송이 시작되는 내년 3월1일까지 30만명정도가 가입하고
이후로는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3월이후 컨버터 생산이 정상궤도에 돌입하면 95년말까지 1백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입니다.
96년말까지는 3백만명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가입자가 3백만명만
되면 지역방송국은 흑자를 낼수 있겠지요.
프로그램공급자는 초기투자비가 많기 때문에 조금 더 걸려 97년께 손익
분기점에 이르리라 여겨집니다.
-초기에는 홍보가 중요한 몫을 차지할 텐데요. 국민들이 케이블TV에 대한
인식은 어느정도라고 파악되고 있습니까.
<> 김회장 =협회가 광고, 전시회, 지방포럼의 개최, 전광판 설치등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한 결과 케이블TV에 대한 시청자들의 인지도가 초기
17%에서 87%까지 올라갔습니다.
협회는 여기에서 한걸음 더나아가 지금부터 "케이블TV가이드"를 제작,
지역방송국과 일반에 배포할 계획입니다.
이달말에 창간, 격주간으로 내게 됩니다. 프로그램안내는 물론 PP와 SO
소식등 각종 소식을 담아 만드는데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배포됩니다.
-협회차원에서 앞으로 해결할 문제가 있다면.
<> 김회장 =케이블TV는 국가가 운영하는 공중파방송, 즉 KBS,EBS등은
의무적으로 방영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MBC나 SBS등 민영 공중파방송은 내보내지 못하게 되어 있어요.
내년부터 전국4개도시에 지역민방이 생겨 SBS의 프로그램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도 전파를 타게됩니다만 다른 지역에서는 SBS를 볼수 없습니다.
또 지방의 난시청지역은 MBC도 시청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곳을 위해 유선
방송이 민영공중파방송도 중계할수 있도록 한다면 많은 국민들의 시청기회
확대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수신료 1만5천원에 대해 부가가치세 10%가 부과돼 결국 시청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현재 공중파방송수신료에 대한 부가가치세가 면제되고 있음에 비춰 시정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케이블TV는 국민들의 알권리와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생긴만큼 당연히
부가가치세가 면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협회일을 맡은뒤 개인적으로 느낀 것이 있다면.
<> 김회장 =본래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삶의 신조로 하고 있습니다. 유선
방송도 반드시 성공한다는 확신을 갖고 모든 난제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김회장은 고김재광씨의 동생.
하루 4~5시간밖에 자지 않고 매일 새벽5시면 일어나 수영과 조깅으로
체력을 단련한다.
산부인과의사인 정연정씨(50)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10월13일 시각장애자 구제를 위해 설립된 "사랑의 각막은행 발기위원장"직
도 맡았다.
< 정리=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2일자).
<> 김회장 =뉴미디어시대의 선도자를 비롯한 여러가지가 있지만 국산화를
조건으로 시작된 산업이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케이블TV산업의 규모는 7조원, 고용창출효과는 3만명에 이릅니다.
-케이블TV의 경우 멀티미디어시대에 대비, 처음부터 가입자와 방송국을
연결시키는 쌍방향시스템으로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를 위한
대책은 세워져 있는지요.
<> 김회장 =멀티미디어는 쌍방향시스템이 가장 기본입니다. 한국형 케이블
TV는 정부정책결정과정에서 처음부터 쌍방향으로 결정됐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의 케이블TV와 다른 것이 바로 이점이지요. 결정당시 비판도
없지 않았으나 멀티미디어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지금 아주 잘한 것으로
봅니다.
-PP와 SO 할것 없이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 김회장 =전문인력은 단기적으로는 부족현상을 겪게 되겠지요. 방송을
시작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협회차원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중앙대와 서강대등이 케이블TV를 위한
과정을 개설, 인력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동아그룹에서 만든 유선방송전문대학도 95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방송개발원등에서도 유선방송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있지요.
협회도 인력양성사업을 역점사업으로 기획, 부설인력연수원을 짓고
뉴미디어기술개발인력을 키우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뉴미디어시대가 오고 있는 만큼 대학에서도 학과를 조정해 멀티미디어시대
에 맞는 인력을 개발해야겠지요.
-지역방송국은 20%의 자체광고를 할수 있는 것으로 압니다. SO의 독자광고
모집및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는지요.
<> 김회장 =별다른 부작용이 있을수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지역주민들
사이에 커다란 호응을 얻으리라 전망됩니다.
우선 누구나 광고를 할수있는 기회가 생기는 만큼 소규모업체나 점포를
운영하는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을 것입니다.
광고료는 30초에 최저10만원으로 책정했습니다. 공중파방송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싸므로 지역의 갖가지 소식이 광고를 통해 전해질수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유대감 형성및 공동체문화 형성이라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생활의 틀을 낳게 되는 셈이지요.
더욱이 쌍방향시스템이 가동되면 완전히 새로운 생활문화를 탄생시킬
것으로 봅니다.
-정부의 행정구조개편에 따라 체신부가 정보통신부로 바뀌고 공보처의
기능일부가 정보통신부로 이관되는데 따라 케이블TV 운영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 김회장 =조직개편에 관한 구체적인 시안이 나오면 알겠지만 방송은
정보통신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케이블TV의 경우 가입자가 3백만명이 돼야 관련업계가 손익분기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3백만명이 가입하는 시기를 언제쯤으로
잡고 있습니까.
<> 김회장 =본방송이 시작되는 내년 3월1일까지 30만명정도가 가입하고
이후로는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3월이후 컨버터 생산이 정상궤도에 돌입하면 95년말까지 1백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입니다.
96년말까지는 3백만명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가입자가 3백만명만
되면 지역방송국은 흑자를 낼수 있겠지요.
프로그램공급자는 초기투자비가 많기 때문에 조금 더 걸려 97년께 손익
분기점에 이르리라 여겨집니다.
-초기에는 홍보가 중요한 몫을 차지할 텐데요. 국민들이 케이블TV에 대한
인식은 어느정도라고 파악되고 있습니까.
<> 김회장 =협회가 광고, 전시회, 지방포럼의 개최, 전광판 설치등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한 결과 케이블TV에 대한 시청자들의 인지도가 초기
17%에서 87%까지 올라갔습니다.
협회는 여기에서 한걸음 더나아가 지금부터 "케이블TV가이드"를 제작,
지역방송국과 일반에 배포할 계획입니다.
이달말에 창간, 격주간으로 내게 됩니다. 프로그램안내는 물론 PP와 SO
소식등 각종 소식을 담아 만드는데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배포됩니다.
-협회차원에서 앞으로 해결할 문제가 있다면.
<> 김회장 =케이블TV는 국가가 운영하는 공중파방송, 즉 KBS,EBS등은
의무적으로 방영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MBC나 SBS등 민영 공중파방송은 내보내지 못하게 되어 있어요.
내년부터 전국4개도시에 지역민방이 생겨 SBS의 프로그램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도 전파를 타게됩니다만 다른 지역에서는 SBS를 볼수 없습니다.
또 지방의 난시청지역은 MBC도 시청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곳을 위해 유선
방송이 민영공중파방송도 중계할수 있도록 한다면 많은 국민들의 시청기회
확대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수신료 1만5천원에 대해 부가가치세 10%가 부과돼 결국 시청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현재 공중파방송수신료에 대한 부가가치세가 면제되고 있음에 비춰 시정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케이블TV는 국민들의 알권리와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생긴만큼 당연히
부가가치세가 면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협회일을 맡은뒤 개인적으로 느낀 것이 있다면.
<> 김회장 =본래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삶의 신조로 하고 있습니다. 유선
방송도 반드시 성공한다는 확신을 갖고 모든 난제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김회장은 고김재광씨의 동생.
하루 4~5시간밖에 자지 않고 매일 새벽5시면 일어나 수영과 조깅으로
체력을 단련한다.
산부인과의사인 정연정씨(50)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10월13일 시각장애자 구제를 위해 설립된 "사랑의 각막은행 발기위원장"직
도 맡았다.
< 정리=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