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대표 이장한)연구소의 정구헌박사팀이 국내 최초로 장기 및 골수 이
식 시술시 장기 제공자와 수혜자간의 유전적 적합성확인과 친자확인등에 사
용되는 HLA-ABC형별판독키트(조직적합성항원-ABC형판별키트)를 카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팀(팀장 한훈교수)과 공동개발해 상품화에 성공했다.

4년여의 협동연구끝에 상품화된 이 키트는 한국인 약 6만명의 조직으로부터
추출한 혈액에 1백여종의 표준세포를 사용 검색하여 특이도가 높은 항체만을
채택하여 완성한 한국형 HLA-ABC형 키트이다.

이같은 특성에 따라 그동안 수입되고 있던 키트로서 판독이 불가능했던 한
국인 특유의 HLA형별 판독이 가능해졌다.

국내 이 키트의 연간 사용액은 약 3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그간 미국 독일
등지로 부터 전량 수입돼왔다.

종근당은 이 키트를 지난 11월 11일 보사부로 부터 제조허가를 받고 내년
상반기중 시판할 예정으로 있으며 시중판매가격은 1대당 약 10만원으로 내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 HLA-ABC형별 판독기는 조직 적합성외에 친자확인 강직성 척추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의 진단 B형간염의 진행예측등의 용도로 다양하게 활용되
고 있다.

<김대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