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이 미쓰비시자동차공업 닛산자동차 혼다기연공업등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들과 냉연강판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 내년부터 자동차용 냉연강판의
대일수출이 본격화된다.

품질등의 이유로 그동안 자국산 냉연강판만을 고집해온 일자동차업체들에게
포철제품을 공급하게됨으로써 한국산 강판의 품질이 세계적을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8일 포철은 일본의 미쓰비시자동차가 한국산 냉연강판을 시험적으로
사용해본 결과 자국산에 비해 손색이 없다고 판단, 본격공급을 요청해옴에
따라 최근 정식으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년수를 한정하지 않고 가격과 수량도 상황을 봐가며 결정키로 했으나
미쓰비시자동차는 우선 월5백t가량을 수입, 미시마와 나고야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엔진룸등 차체내부에 사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닛산자동차 혼다기연등도 미쓰비시자동차와 같은 수준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자동차업체들이 한국산 냉연강판을 본격적으로 사용키로한 것은 품질은
자국산과 대등한데 비해 가격이 낮은 때문인데 포철의 냉연강판은 신일철등
일본 고로업체제품에 비해 6~7% 저렴한 수준이라고 포철은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이들 자동차업체외에도 냉장고전문업체인 산요냉기등
전자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한국산 냉연강판을 사용키로 결정했다.

< 이희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