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 개편안을 다룰 국회행정경제위의 김덕규위원장은 7일 "조직
개편문제 만큼은 절대로 변칙처리를 못할 것"이라며 야당측 상임위원장
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

김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조직개편안은 국가백년대계를 다루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법절차에 따라 충분한 심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졸속심의가 이뤄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

김위원장은 "조직개편안은 어제 국회본회의에서 보고됐으므로 국회법
59조에 의거, 회부된 날로 부터 3일이 경과해야 위원회에 상정할수 있다"며
"아직 여야간 협의가 없었지만 빨라야 9일에나 상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

그는 이어 "정부조직개편의 중요성에 비추어 필요하다면 공청회를 열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5일간의 공고기간이 필요하다"고 "우보전술"을 시사.

국회상임위 개편문제에 대해 김위원장은 "행정경제위는 경제기획원이
떨어져 나갈 경우 원래대로 행정위로 돌아가지 않겠느냐"며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총리실에 배속되므로 종전 행정위보다 위원회기능은 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주장.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