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펀드등 해외시장에서 거래되는 한국증시 관련 펀드들의 가격이 대부
분 순자산가치를 밑돌고있다.

한국기업들이 발행한 해외증권 역시 약세권을 맴돌아 내년도이후 해외증권
발행조건은 상당히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7일 증권계에 따르면 한국증시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간접투자수단인 코리아
펀드는 5일 21.63달러를 기록해 주당 순자산가치 21.72달러에서 0.44%할인된
값을 형성했다.

코리아유럽펀드는 10.43%나 할인된 가격을 형성했고 코리아아시아펀드는
14.03%나 대폭 할인된 시세를 기록했다.

이들 펀드들은 설립 이후 수년동안 높은 프리미엄부로 거래되어 왔으나 최
근들어 할인된 시세를 수차례 기록한 끝에 이처럼 큰폭의 할인율까지 시세가
떨어진 것이다.

포항종합제철 한국전력의 DR역시 상장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여 지난1일 현
재 포철은 상장시세에서 16달러 이상 떨어진 21.49달러,한전은 2달러 떨어진
17.87달러를 기록했다.

이외에 투신사의 외국인 수익증권은 대부분 할인된 시세를 형성하고있고
기업들이 발행한 해외증권들도 프리미엄이 급격히 줄어들고있다.

이처럼 한국증시 관련 증권들의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있는 것은 최근의 국
제고금리 현상때문에 투자자들이 무더기 상환을 요구하고있는데 직접적인 원
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증권계는 이같은 한국물의 약세현상이 국내기업들의 해외증권 발행조건을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