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정부의 조직개편안이 새해 예산안 기습처리에 따른 비난을
모면키위해 졸속 결정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국회 심의과정에서 전면적인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은 5일 최고회의를 열어 "정부조직 개편은 1백년을 내다보고 결정
되어야 함에도 밀실에서 4~5명이 마련한 이번 개편안은 받아들일수 없다"며
예산안 무효화투쟁과 연계, 철저히 추궁키로 했다.

김병오정책위의장은 특히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의 통합으로 재정.금융.외환
등 주요 경제기능을 단일부처에 맡겨 행정의 독선이 우려된다"고 비난하고
"정부조직개편을 계기로 통화정책의 중립적 운영을 위해 중앙은행을
독립시켜야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오는10일 서울에서 12.12군사반란자 기소촉구 장외투쟁을
계속키로 결정하는 한편 5일부터 본격 등원, WTO(세계무역기구)가입비준안
정부조직개편안등 주요 사안에 강경 대처키로해 이들 안건의 처리과정에서
여야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