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입이 연간실적으로는 처음 1천억달러를 넘어설게 확실해졌다.

설비투자확대에 따른 자본재외에도 유통업체의 가격파괴바람을 타고
중.저가의류와 저가가전제품등 외국산 생활용품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당분간 수입폭발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1일 상공자원부는 11월중 수입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32% 늘어난 95억7천
7백만달러,수출은 26.4% 증가한 92억8천5백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간 수출과 수입이 90억달러를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며,수입증가율이
30%를 웃돈 것도 올들어 처음있는 일이다.

특히 올 대일무역적자가 11월말현재 1백4억1천만달러로 사상처음 연간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

1~3개월뒤의 수출입을 가늠케하는 수출신용장(LC)과 수입면장(IL)의 11월
중 발급액 증가율은 각각 전년 동월보다 13.9%와 40.7%씩 증가, 수입쪽이
수출보다 훨씬 높은 증가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고되고있다.

이에따라 올들어 11월까지의 수출및 수입누계는 각각 8백54억6천2백만달러
와 9백17억2천1백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올 연간수입은 1천억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11월중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10월이후 2개월연속 12억달러어치
이상을 내보내는등 중화학제품이 30%안팎의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쪽에서는 자본재가 38.7%,소비재가 25.6%씩 늘어난 반면 원자재는
13.8%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소비재쪽에서는 최근의 가격파괴현상과 관련, 중국 동남아등지로부터의
값싼 의류 가전제품 완구등 생활용품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상공자원부는
밝혔다.

< 이학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