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의 전산화수준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중소기업은행이 종업원 20명이상의 중소기업 3백49개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중소기업 업무전산화실태"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컴퓨터는 업체당 평균 퍼스널컴퓨터급(PC급)7.3대와 PC급이상
0.7대등 총8대에 불과했다.

종업원수를 기준으로 컴퓨터 보유대수를 보면 <>2백명이상인 업체가
17.7대로 가장 많았으며 <>1백명이상 2백명미만인 업체 11.2대 <>50명이상
1백명미만인 업체 5.5대 <>20명이상 50명미만인 업체 3.5대로 종업원수가
많을수록 보유하고 있는 컴퓨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를 운용하는데 필요한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는 전체의
59.8%에 불과했다.

10개중 4개 업체는 전문인력없이 단순히 사무보조용으로 컴퓨터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중에서도 7.4%만이 전문인력이
충분하다고 답한 반면 92.6%는 충분치 못하다고 응답,보유하고 있는
컴퓨터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당 컴퓨터 구입비용은 5백만원미만과 5백만원이상 1천만원미만이
각각 27.0%와 23.3%로 전체의 절반이상이 1천만원미만만을 컴퓨터구입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업체의 업무전산화수준을 보면 71.1%가 각종 수치의 집계등
기초자료처리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관리정보활용단계와 전략정보이용
단계까지 이른 업체는 각각 27.2%와 1.7%에 불과했다.

전산화가 이뤄진 업무를 구체적으로 보면 <>인사및 급여 <>회계관리
<>판매관리 <>자재관리순이었다.

특히 전체의 25.2%는 소프트웨어의 개발및 구입을 위해 자금을 투자한
적인 없다고 응답,보유하고 있는 컴퓨터조차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의 80.4%는 업무전산화의 효과로 업무처리시간단축(복수응답)을
꼽았다.

이어서 <>업무처리합리화 65.4% <>생산시스템 효율향상 10.7% <>인원절감
8.9%순이었다.

업무전산화추진에따른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종업원의 전산마인드
부족이 59.0%로 가장 많았으며 <>경영진의 지원및 인식부족 32.8%
<>전문인력의 잦은 이직및 확보곤란 28.5% <>소프트웨어의 기능미달
26.7%순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