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가 새로운 스탠더드급위스키를 내놓고 조선맥주도 이달중순부터 UD의
위스키를 본격 수입판매할 예정이어서 위스키시장의 판매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1일 진로는 호텔롯데에서 신제품인 스탠더드급위스키 "퍼스트클래스"(FIRST
CLASS)설명회를 갖고 5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제품은 국내에서 시판되는 6-7년산 스탠더드급 위스키와 차별화, 평균
숙성연도 10년산 영국UD사 원액을 사용했다.

진로는 지난4월부터 팔고 있는 프리미엄급위스키 임페리얼클래식이 품질
만족감이 높으나 가격이 비싸 소비자에 부담을 주고 있음을 감안, 기존
스탠더드급위스키소비층을 대상으로 신제품을 집중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고가는 7백ml가 1만7천9백96원, 소비자권장가 2만5천1백90원으로 기존
스탠더드급위스키보다 3천원정도 높은 수준이다.

진로가 새로 스탠더드급위스키를 내놓는 것은 프리미엄급위스키시장에서
OB씨그램의 "퀸앤"에 대해 기선을 제압했으나 시장규모가 큰 스탠더드급
위스키에서는 VIP만으로 OB씨그램의 "패스포트"나 "썸싱스페셜"에 대적할
수 없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지난10월까지 프리미엄위스키시장에서 퀸앤이 3백59kl, 임페리얼
클래식이 5백46kl로 진로가 60.3%를 차지, 앞서고 있다.

그러나 스탠더드급위스키시장은 OB씨그램의 패스포트 6천6백71kl,
썸싱스페셜 3천31kl, 베리나인골드 1백77kl, 진로의 VIP가 1천7백53kl로
OB씨그램이 84.9%를 장악하고 있다.

OB씨그램은 스탠더드급위스키의 신장에 힘입어 1일 국내업계최초로 위스키
순매출액 1천억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최근 위스키수입면허를 받은 조선맥주도 이달중순경부터 UD의 딤플
화이트호스 딤플 등을 본격적으로 수입판매, 양주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어 위스키시장에 일대 회오리바람이 일것으로 보인다.

<채자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