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승용차진출허용여부에 대한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
데 한신증권은 삼성그룹의 승용차시장진출이 성공할 경우 98년이후부터 관련
상장업체들에 대한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해 관심.

한신증권측은 1일 "삼성중공업의 승용차시장진출과 파급효과"라는 자료에서
일단 삼성측이 김철수상공장관이 출마하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선거일을 전후로 기술도입신고서를 제출하고 상공자원부에서 이를 수리할 것
이라는 시나리오가 유력할것으로 전망.

또 기술도입신고서가 수리되지 않더라도 쌍용자동차등 완성차에 대한 인수
작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리라는 것이다.

승용차와 유사한 승합차생산을 통해 승용차시장에 우회적으로 진출하는 방
안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이 삼성중공업을 통해 승용차시장에 진출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98년이후 기존완성차업계의 증설완료와 맞물려 내수시장경쟁
이 치열해지면서 대우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것이다.

삼성은 자동차부품중 핵심부품은 일본 닛산자동차에서 준핵심부품은 국내
부품업체에서 조달하고 기타부품을 자체생산할 계획으로 상장부품업체중에서
도 초기에는 수혜업체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기존 완성차업체 계열이 아닌 부품업체와 부산지역부품업체가 상대
적으로 혜택을 볼것으로 전망됐다.

경남이나 부산에 공장이 있는 대창단조 영화금속 대원강업 삼성라디에타 부
산주공 창원기화기등과 삼익공업 태양금속 일진전기 유성기업 삼립산업 삼성
전기 삼성전자등이 수혜예상 상장기업에 포함됐다.

한신증권은 삼성측의 부지매입가능성이 거론되며 관심을 끌고있는 성창기업
과 관련해서는 부산신호공단이 유력하기 때문에 여타업체로부터 부지를 매입
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