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호 <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주가가 11월9일 장중 지수 1천1백45를 정점으로 11월말 현재까지 60포인트
가량 떨어졌으나 아직도 장세가 반전을 모색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상황을 어렵게 볼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통례적으로 12월 장세는 배당을 고려하지만 무엇보다 이듬해 경기전망과
연말 연초 자금사정이 감안되어 형성된다.

이와관련 경기쪽을 보면 각 경제단체들은 95년 성장률을 75선대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 수준을 경기의 위축인지 또는 경기확장의 연장으로 볼것인가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설혹 94년보다 1%포인트가량 낮아지는 95년성장률이 낮게 평가되어도
71년이후 경기순환싸이클상 이와 비슷한 경기둔화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은
주가하락률 기준으로 8~14%에 불과했고 하락기간은 짧았던 예를 감안하면
95년 경제에 대한 부담은 적은편이다.

더구나 11월초 이후 주가가 6%가량 떨어져 있어 경기가 추가적으로 주가에
주는 부담은 덜할것 같다.

또 시각을 달리하는 쪽은 세계 주요경제기관들이 95년 세계경기를 94년보다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점과 연계하여 해외의존도 높은 우리 경제도
예상보다 좋아질수 있음을 피력하고 있다.

한편 단기적으로 장세에 가장 큰영향을 끼치는 자금사정도 현재의 상황에
집착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자외기업 주식공모에 비롯된 최근의 시중자금사정 악화는 12월초 주식
청약자금이 환불되면서 풀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상 1~2월의 자금사정은 동기간이 자금 비수기로 인해 넉넉하다는
점을 현시점에서는 염두하여야 한다.

또 기대보다는 덜해도 외국인의 투자한도확대가 1일부터 이루어진다.

12월은 95년 1.4분기를 내다보고 주식을 분할 매집하는 기간으로 여겨진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