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사례에서도 알수있듯이 금리자유화는 개인에게 금융상품을
선택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뿐만 아니라 금융환경 전반에 걸친 대변혁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금리규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금융상품의 퇴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금융기관의 금융자산보유구조도 바뀔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자유화는 MMF(머니마켓펀드)와 CMA(어음관리계좌)등 예금
금리 상한규제를 받지 않는 비은행금융기관의 상품에 맞선 은행들의 신상품
개발로 본격화됐다.

은행권으로부터의 자금이탈을 막기위해 은해들은 자유금리형 상품들을
도입했으며 금리자유화에 따른 조달코스트 상승분을 흡수하기 위해 대출
금리를 시장금리와 연동시켰다.

이같은 금리자유화는 금융기관의 경쟁을 가속화시켰다.

개인의 금융자산이 금리에 따라 움직이고 은행과 증권회사 보험회사의
영역은 허물어져갔다.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은행들은 예대마진만으로는 적정수준의 이익을
확보할수 없게 됐다.

금리경쟁만으로는 승부를 낼수 없다고 판단한 미국금융기관들은 88년이후
비가격경쟁을 강화했으며 수표결제 계좌관리등을 통한 수수료수입을
겨냥하고 있다.

<>.일본금융기관은 80년대말 정기예금금리 자유화에 따른 자금조달비용상승
으로 대출금리를 올렸다.

시장금리예금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90년이후 버블경제붕괴로 인한 경기둔화로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예대마진은 급격히 감소했다.

채산성악화를 막기위해 대출금리를 시장금리를 연계시켰다.

89년1월 단기프라임레이트 결정방식을 재할인율연동방식에서 시장금리연동
방식으로 변경했으며 91년에는 일부 도시은행들이 장기프라임레이트를
단기프라임레이트에 연동시켰다.

금리자유화로 인해 금융기관간 경쟁으로 예금금리가 오르고 이에따라
대출금리도 덩달아 오르는 금리상승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