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재가가 강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관련원자재공급업체들의
매출 및 수익이 크게 호전돼 이들 업체들에 대한 투자가 유망한 것으
로 나타났다.

원자재가격은 올들어 세계경제의 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를 배경으로
농산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원자재시세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CRB선물지수(미국 상품거래소에
상장된 21개 주요 원자재 가격의 종합지수 67년=100기준)는 28일 현재
231.7 2를 기록,지난 5월 3년반만에 처음으로 230선을 돌파한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추세다.

29일 현대증권은 이에따라 급등세를 보이는 알루미늄등 비철금속,에틸
렌를 비롯한 석유화학 기초제품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앞으로 주목받을
것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동은 28일 현재 t당 2천8백56달러로 연초대비 66%정도 올랐다.

이를 가공하는 국내제련업체의 경우 제품가의 결정이 런던금속거래소(L
ME)시세에 연동돼기 때문에 매출증가와 이에 따른 수익성의 호전이 두드
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관련업체인 럭키금속은 상반기 흑자로 전환된후 매출증가가 두드러져 올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천%(1백5억원)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초에 비해 63%가량 원자재가가 상승한 알루미늄도 제품가인상이 예상
돼 가공업체(남선알미늄 동양강철 대한은박지)의 수익성 호전이 기대됐다.

압연업체들은 설비증설로 공급과잉이어서 원자재가격인상에 따른 혜택을
받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석유화학 기초유분인 에틸렌및 합성수지가격도 적게는 30% 많게는 1백
%정도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에틸렌 생산시설인 나프타분해센터(NCC)를 가진 합성수지업체
(호남석유화학 한양화학 럭키 유공 대림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 뚜렷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또 현대증권은 아연가공업체인 고려아연 영풍을 원자재상승과 관련한 투
자유망종목으로 손꼽았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