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대회를 유치하고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이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에 당선된다면 한국산 제품의 이미지는
어느 정도 개선될까.

이같은 의문에 대해서 구평회한국무역협회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을지 모르나 세계시장에서 평균 5%
이상의 가격인상에 상당하는 이미지개선 효과를 가져올것"이라고 장담.

월드컵대회 한국유치위원장인 구회장은 "월드컵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
전세계인들의 관심이 개최지에 쏠리고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등 일부 국가
는 사실상 "축구휴가"가 계속된다"면서 "월드컵의 유치는 올림픽 이상의
국위선양 기회가 될것"이라고 언급.

그는 김철수장관의 WTO사무총장 출마와 관련,"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
위치에 있고 세계의 어떤 블럭에도 속하지 않는 우리의 김장관이 사무총장
으로 일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면서 "김장관이 WTO사무총장으로
활동할때 한국의 이미지향상에 크게 기여할것"으로 예상.

구회장은 우리상품의 해외이미지는 실제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이들 두 건이 우리의 희망대로 되면 한국상품의 수출이
한결 수월해질것"이라는 의견을 피력.

구회장은 "1천억달러어치의 동일한 상품을 수출하고도 5%만큼의 추가적인
수익(50억달러)이 보장되는 월드컵유치와 WTO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김장관을 전국민이 한마음으로 지원해줄 것"을 주문.

<김영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