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전반에 계속 불고있는 복고와 자연주의 바람은 남성구두에도
영향을 끼치고있다.

복고풍의 유행은 더비타입( Derby type )으로 불리는 올드패션을
확산시키고 캐주얼한 분위기의 제품출하를 증가시키고 있다.

스웨이드(양가죽)를 사용한 다양한 색깔과 부드러운 광택이 나는
구두는 올겨울 대표적인 품목. 젊은층에서 중년층까지 대중적으로
편안하게 신을수 있고 정장이나 캐주얼차림에 관계없이 멋을 낼수있는
장점이 있다.

또 자연주의의 영향으로 매끈하게 처리한것보다는 스웨이드나 누박으로
표면을 거칠거칠하게 만든 구두가 많이 나오고있다.

색깔은 브라운 베이지등 내추럴계열이 주종을 이룬다.

쇠붙이장식을 사용하거나 끈장식을 한 디자인과 등산화를 연상시키는
투박한 구두 군화 통굽구두등도 선을 보이고있는데 아직까지는 젊은층의
개성표현을 위한 신발로 애용되고있다.

앵클부츠가 중년층까지 확산되고있는데 굽이 4 정도로 높아지고있는
편. 모두스비벤디의 디자이너 김수아씨는 "남성정장이 캐주얼화되고
패셔너블해지는 추세를 반영,발목까지 오는 앵클부츠와 러스틱한
느낌의 구두가 인기를 끌고있다"고 말했다.

< 섭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