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보해컵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4강에 한국선수가 1명도
오르지 못하자 (재)한국기원(이사장현재현)이 10대여류프로들에
대한 전문지도체제를모색하고 있다.

한국선수단장인 윤기현구단과 한국기원상임이사인 장수영구단은
대회8강전이 끝난 24일 10대여류기사들에 대한 전문교육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와관련 장수영구단은 26일 "먼저 10대여류기사들의 부모들과
의논해서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한뒤 한국기원차원에서 이들의 기력향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번대회 1,2회전을 치른결과 한국여류바둑이
생각보다 중국과의 격차가 컸었고 일본여류바둑에 조차 뒤지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것이다.

실제로 이번대회에서 중국은 강력한 우승후보자 루이나이웨이(예
위)구단과양후이(양휘)팔단 펑윈(풍운)칠단등 3명이 4강에 올랐고
일본은 가토 도모코(가등붕자)사단이 4강에 올라 체면을 세웠다.

반면 한국은 8강에 오른 윤영선초단 남치형초단 황염이단이 모두
4강고지점령에 실패하고 말았다.

윤초단은 펑윈칠단에게, 남초단은 루이나이웨이구단에게 초반부터
열세를보이며 완패했다.

다만 황염이단이 양휘팔단과의 대국에서 중반까지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한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황염이단의 분전은 이번대회의 커다란 수확으로 10대여류기사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이번대회각국선수단및 관계자28명은 25일 전남 장성군 보해양조(주)장
성공장을 견학했으며 중국과 일본선수단은 26일 출국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