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료 예약에도 컴퓨터 통신이 등장하게 된다.

경희의료원과 인제대 백병원은 25일 이달안으로 한국통신 컴퓨터
통신 하이텔을이용한 진료 예약제를 실시하기로 하고 한국통신과
계약을 마쳤다.

컴퓨터통신 진료예약제는 지난해부터 서울시내 일부 병원에서
시작돼 정착 단계에 있는 전화 및 팩시밀리 진료 예약제보다 한
단계 앞선 것으로 다른 병원으로빠르게 파급될 전망이다.

컴퓨터통신 진료예약은 가입자가 하이텔에 접속,선택 항목에 이들
병원 진료예약 메뉴가 제시되면 진료예약란에 원하는 진료 날짜와
시간을 입력하면 된다.

예약을 받은 병원측은 이를 원무과에 넘겨 확정을 지은 뒤 이를
가입자에게 다시 알려준다.

경희의료원과 백병원이 컴퓨터 통신 진료예약제를 도입한 것은 최근
가정용 PC보급이 늘어나면서 컴퓨터 통신 이용자 역시 1백만명에
이르러 홈뱅킹과 홈쇼핑 등컴퓨터 통신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특히 컴퓨터 통신은 신분이 확실한 가입자들이 이용하고 있어 예약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많은 전화 예약보다 유리할 것으로 병원측은
기대하고 있다.

경희의료원과 백병원은 우선 하이텔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컴퓨터통신
진료 예약을 받은 뒤 차츰 천리안,포스서브 등 다른 통신망에도 이를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환자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진료예약제를 보다 강화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예약을
받을 수 있도록 컴퓨터 통신 진료예약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