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메모리반도체인 16메가플래시메모리반도체를 본격
양산한다.

24일 삼성전자는 다음달부터 일본 도시바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16메가플래시메모리반도체를 월 10만개이상 양산한다고 밝혔다.

플래시메모리반도체는 정보를 입출력할 수 있으면서 전원이 꺼져도 저장된
내용이 지워지지않아 롬(ROM)과 램(RAM)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16메가플래시메모리반도체 샘플을 출하한데 이어
10개월간의 양산준비를 거쳐 다음달부터 세계시장에 이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이회사가 이번에 양산하는 제품은 회로간 간격이 0.6미크론(1미크론은
1백만분의1m)으로 논리부정회로와 AND논리회로를 일체화시킨 NAND형 제품
이다.

정보접근시간은 80나노초(나노는 10억분의 1)이며 512개의 블록으로 나뉘어
다른 정보가 담겨 있는 여러개의 블록을 동시에 지울 수 있다.

5V의 단일전압으로 입력과 출력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제품을 이용해 최대 4백메가바이트용량의 메모리카드를
구성할수 있어 컴퓨터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개의 트랜지스터가 하나의 단위정보만을 기억토록 구성돼 멀티미디어
기기간의 데이터교환매체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플래시메모리반도체는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반도체인 램과 롬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어 각국업체들이 기술개발과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플래시메모리반도체는 내년에 20억달러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오는
2000년에는 8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