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4일 지난 3.4분기(7~9월) 우리경제는 7.5%의 GNP(국민총생산)
실질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3.4분기까지의 GNP성장율은 8.0%로 추계됐으며 올해 연간 성장률
도 8.0%에 달할 전망이다.

한은은 이날 "3.4분기 국민총생산"자료를 통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작년
같은기간보다 23.4%, 수출이 14.6% 늘어나는등 지난 1.4분기이후 경기
확장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설비투자증가율 23.4%는 88년 1.4분기(23.7%)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강남조사2부장은 "농업생산부진으로 2분기성장율 7.8%보다는 낮아졌으나
농림어업부문을 제외할 경우 성장율이 8.7%로 2분기의 8.4%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확장이 소비증대로 이어져 가계소비가 개인용 컴퓨터 냉장고
에어콘등 내구소비재 구입 증가로 민간소비증가율이 전분기와 같은 과소비가
우려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수출 설비투자 및 소비수요 증가로
각각 8.8%와 11.0%씩 성장했다.

반면 건설업은 공공부문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택건설의 부진으로 5.0%의
완만한 성장에 머물렀으며 농림어업은 무더위와 가뭄의 영향으로 성장율이
마이너스 5.1%를 기록했다.

수요확대를 반영 재고도 1조4천9백58억원 감소했다.

수입도 86년 4.4분기(29.7%)이후 가장 높은 21.7% 늘어났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