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나이웨이(31.예 위)구단등 중국여류기사들은 세계최강대열의 남자프로
기사와 맞두는 실력.반면에 한국의 10대여류프로기사들은 남자프로와 같이
참가하는 국내기전본선에도 못오르는 실정이다.

세계여류바둑에 있어서 중국의 높은 벽은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방송공사
(KBS)가 공동주최하고 보해양조(주)가 후원한 제1회 보해컵세계여자바둑선수
권대회에서도 나타났다.

24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대회8강전에서 루이나이웨이구단과 양후이(31)팔단
펑윈(28)칠단등 중국선수3명과 일본의 가토 도모코(25)사단이 4강에 진출한
반면 한국선수들은 모두 탈락했다.

제2기 응창기배에서 4강까지 올랐던 루이나이웨이구단은 여대생기사 남치형
초단(19.서울대1)을 111수만에 흑불계승으로 가볍게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일본여류본인방전우승자 가토 도모코사단은 중국의 신예 이에진진
(18)삼단을 140수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어 4강에서 루이나이웨이구단과 맞붙
게 됐다.

한국은 기대했던 간판선수 윤영선초단(17)이 중국의 펑윈칠단에게 151수만
에 백불계패를 당해 4강진출이 좌절당했다.

윤초단은 펑윈칠단과의 이날대국에서 백을 쥐어 심리적부담을 가진데다 대
국중반 하변에서 흑의 공격으로 백대마가 크게 몰리는동안 좌변에 커다란
흑집을 허용해 패하고 말았다.

중국의 양후이팔단도 한국의 황염이단(29)을 264수만에 백불계승으로 이겨
펑윈칠단과 4강에서 격돌케 됐다.

이대회 4강전은 내달23일 광주직할시 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