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이 주식발행초과금이 많아 가장 큰 규모로 무상증자를 할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이 다음달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 5대시
중은행의 주식발행초과금은 총1조2천5백14억원에 달하게 된다.

은행별로는 제일은행이 3천3백32억원(다음달 주당9천8백원으로 증자할 경
우)으로 가장 많다.

이어서 <>한일 2천5백16억원 <>조흥 2천4백48억원 <>상업 2천2백80억원 <>
서울신탁 1천9백38억원순이다.

지난해말까지는 한일은행이 3천6백2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올해 유상증
자에서 제일은행이 1천6백32억원의 주식발행초과금을 낼수 있을 것으로 예
상됨에 따라 제일은행의 무상증자규모가 가장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은행들이 비슷한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음에도 이같이 주식발행초
과금이 은행간 차이를 보이는 것은 신주가 전액 싯가로 발행된데 기인한 것
으로 주식시장에 따라 초과금규모가 달라진데 따른 것이다.

올해의 경우 납입자본금 1천7백억원을 제외하면 제일은행이 1천6백32억원
의 주식발행초과금을 남길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한일 8백16억원 <>조흥 7백48억원 <>상업 2백80억원 <>2백38억
원의 초과금을 남겼다.

주식초과잉여금은 자본잉여금으로 처리되었다가 무상증자를 거쳐 자본금
으로 편입된다.

한 은행관계자는 "지난90년이후 무상증자이후 사실상 무상증자가 중단되
었으나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임에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무상증자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발행초과금은 증시활황에 따른 것이므로 무상증자
를 통해 주주에게 돌려주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제일은행관계자는 "내년에 1천8백억원의 무상증자를 한다고 가정하면 무
상증자비율은 25%정도에 달할 전망"이라며 무상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전액
무상으로 배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5일자).